[여성종합뉴스/ 김상권기자] 홍지유 감독은 7일 자신의 SNS에 "새벽 2시, 김조광수 김승환 두 사람의 이유 있는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 그런데 고성이 오가고 있다. 기독교 신자분들 몇몇이 동성애자 결혼식에 예배를 드린다는 이유로 결혼식 무대 설치를 두 시간째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7일 정오까지 예배를 드릴 계획이라고 밝혀지자. 기독교인들이 성경적으로 맞지않는 동성애자 결혼식을 방해하자  지지자들은 " 제발 종교의 이름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짓밟지 말아 달라." 김조광수 김승환의 결혼을 지지한다"고 적었다.

일부 회원들은 결혼식 준비를 하는 관계자들과 마찰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경찰이 출동해  예배를 방해하는 모든 사람들을 전원 연행하라 요구하며 예배를 강행했고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씨의  동성결혼식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충돌 없이 치뤄졌다.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제작사 청년필름의 대표로 흥행작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비롯해 ‘해피 엔드’, ‘와니와 준하’, ‘질투는 나의 힘’, ‘분홍신’, ‘후회하지 않아’, ‘올드미스 다이어리’, ‘탈주’ 등 10여 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연출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김승환 씨는 퀴어영화 전문 제작·배급사 레인보우팩토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