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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도메인 . kr 100만 등록시대
등록날짜 [ 2009년07월08일 15시33분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도메인 `.kr'이 100만 등록시대를 열었다.

국가 도메인 관리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박승규, 이하 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kr 등록건수는 100만2429개로 지난 1993년 도입된지 15년만에 100만개를 돌파했다. 또 이는 인터넷진흥원의 전신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설립된지 9년만의 일이다.

국가 도메인은 나라별로 배정된 고유의 인터넷 주소로 해당 도메인의 활성화 정도가 그 나라의 정보기술(IT) 수준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kr 도메인 등록 100만 시대의 개막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기관 복수 도메인 등록 허용으로 성장 발판 마련=.kr의 성장은 정부의 도메인 등록 관리 정책의 변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도메인 등록사에 일대 획을 그은 정책은 지난 1999년 7월 발표한 기관의 복수 도메인 등록 허용이다. 그전까지 기관의 경우 사업자등록번호를 기준으로 1건만 등록할 수 있었으나, 이 정책이 나오면서 .kr은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실제 이 정책이 실시된 직후인 1999년 8월 .kr 등록건수는 12만건으로 6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12월에는 20만건을 돌파했다. 이어 2000년 말 51만7000건이 등록됨으로써 2년 사이 무려 1900%라는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2001년과 2002년 .kr의 등록건수는 감소 및 약한 회복세를 보이는데, 이는 1999~2000년의 폭발적인 도메인 등록 열기 속에서 선점 차원에서 대량 등록된 도메인이 등록 후 1~2년 사이에 실수요 중심으로 정리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글도메인(한글.kr) 등록 서비스를 개시한 2003년과 이듬해에도 나타난다. 2003년 8월 한글도메인 서비스 개시에 힘입어 등록건수는 10만건이 다시 증가했으나, 2004년에는 2만건이 감소했다.

기관의 복수 도메인 등록 허용을 계기로 급성장한 .kr은 2007년 다시 한번 커다란 정책 변화를 맞는다. 바로 2단계 영문 kr도메인의 본격적인 등록 개시다. 2단계 영문 kr도메인은 `abc.kr'의 형태로 제공되는 도메인이다.

.com의 경우 처음부터 `abc.com'의 형태로 등록이 가능했지만 2단계 영문 kr도메인 도입 전까지 .kr은 도메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주소를 생성할 수 있도록 `abc.co.kr'(회사), `abc.go.kr'(정부), `abc.or.kr'(비영리기관) 등 3단계 형태로만 등록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2단계 영문 kr도메인을 약칭 `퀵돔'이라고 부른다. 빠르다는 뜻의 `퀵(Quick)'과 `도메인(Domain)'을 합친 말이다. 이같은 퀵돔의 도입으로 2007년 .kr 도메인의 등록건수는 전년대비 23만건 가까이 폭증했다. 이중 97%(약 22만건)가 퀵돔이다.

퀵돔의 경우도 2007년 선점 목적으로 등록된 건이 실수요 위주로 정리되면서 2008년 들어 1만건 가량 줄었지만, 3단계 개인도메인 `.pe.kr'의 약진과 한글도메인의 이용 증가로 12월 마침내 등록건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한편, 가격 정책 변화 역시 .kr의 성장에 한몫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kr의 연간 등록비를 1999년 3만3000원에서 2001년 2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어 2001년 10월 인터넷정보센터에서 직접 수행하던 도메인 등록 업무를 등록대행업체를 통해 등록하도록 바꿨다. 이어 2002년 8월 복수의 등록대행업체를 허용했다. 이같은 변화는 도메인 등록비에 대한 가격 경쟁을 촉발했다.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도입은 이미 급진전되고 있다. 2002년 다국어 도메인에 대한 국제 기술표준이 제정된 데 이어,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생성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006년에는 한국어를 포함해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도입에 적극적 관심을 보인 인터넷 사회의 15개 언어(아랍어, 페르시아어, 중국어, 러시아어, 힌두어, 그리스어, 한국어, 일본어, 이디시어, 타밀어, 암하릭어, 히브리어, 태국어, 우르드어)를 대상으로 다국어 도메인 기술 테스트가 실시됐으며, 현재 ICANN을 중심으로 신청 요건 등 세부 정책 수립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6월 말과 10월 호주 시드니와 우리나라 서울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인 ICANN 정례회의를 통해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도입 정책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가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도입 원년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ICANN에서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생성 신청 접수를 개시하는 시점에 한글 최상위 도메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한글 최상위 도메인 위임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진흥원은 현재 다국어 도메인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 회의에 참석해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국제 정책의 최종 결정 시기에 맞춰 국내에서 한글 최상위 도메인 서비스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글 최상위 도메인 도입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의 인터넷 이용 활성화와 국가 도메인 등록건수 증가에 있어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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