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대표가 "지난 한달간 고장난 라디오처럼 저에 대한 사퇴만을 주장했으니 이제는 명확한 개혁안을 가져오라"며 비주류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여권 잠룡들을 향해 "다 합해도 지지율이 9%도 안된다" 고 자극하더니 이날 비주류가 주도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 중인 김문수, 남경필, 오세훈, 원희룡 등 전·현직 지자체장 출신 여권 잠룡들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런 식으로 당 지도자 노릇을 하면 안된다"며 비주류 압박·맹공의 선봉에 섰다.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비주류 뿐만 아니라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중도세력과 야권 등 정치권 전반에 퍼져 있는 상태로 최근에는 당 사무처 직원들까지 호소문을 내고 이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사면초가의 상황에서도 이 대표는 요지부동으로 '사퇴 불가' 입장만을 고수하고 비주류를 향해 "당 수습 로드맵을 가져올 수 없으면 더 이상 사퇴하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의 '버티기 전략'이 대통령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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