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신안군 가거도출장소는 '최강급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관광객과 낚시객은 물론 상당수의 주민이 목포 등지로 나가버려 "현재는 방파제 공사 관계자, 공무원 등이 남아 태풍 진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3∼4일 전부터 주민들이 섬을 빠져나오면서 텅 비어버렸다고 태풍 길목에 있는 가거도항 바로 위 가거도 1구 주민은 297세대 400명인데 현재 200명 넘게 육지로 나갔다고 출장소 측은 전했다.
섬에 남아 있는 한 주민은 "대형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가는 등의 공포에 떨었던 주민들이 최강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놀라 육지로 나갔다"면서 "태풍 내습 역사상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 육지로 간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육지로 나가면서 대문이 굳게 닫혀 있는 등 태풍 전야의 공포와 스산함이 묻어난다고 근무 중인 해경 관계자는 전했다.
가거도항에 있던 32척의 어선은 육지로 피항하거나 뭍으로 끌어 올려진 상태며 가거도항 방파제 공사 선박 등도 모두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고 태풍 길목에 있는 완도 노화, 보길도 어민들도 초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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