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17일fri
 
티커뉴스
OFF
뉴스홈 > 뉴스 > 사회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가짜식권 끼워 넣는 예식업체 “주의”
경황없는 혼주들 노려 수거된 식권 뭉치에 수백장 슬그머니 추가 들통나면 “직원 실수”
등록날짜 [ 2015년02월11일 18시33분 ]
[연합시민의소리] 혼잡한 결혼식 날, 경황없는 혼주들을 노려 가짜 식권을 밀어넣는 예식장의 파렴치한 행태가 적발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8일 딸의 결혼식을 위해 대구의 N 예식장을 이용한 A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하객 수를 각각 400명씩 800명 정도로 예상했지만 2~3배에 달하는 하객들이 오는 바람에 식권이 태부족하게 됐다. 양가에서 400장씩을 더 받아와 나눠주는 등 예식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문제는 수거한 식권 수를 계산할 때 발생했다. 신랑측에서 분명 800장 중 750장을 썼는데 계수기는 1천장을 넘어 확인을 요청한 것.

결국 A씨와 사돈 측은 각자의 식권을 일일이 확인했고 예식장과 사전에 지정한 도장과 싸인이 아닌 식권 324장을 발견했다.

게다가 신랑·신부측에 똑같은 도장이 찍힌 식권이었다. 장당 3만원씩 총 972만원 상당이다.

A씨는 “말도 안되는 일이다. 만약 누군가 이상하다고 하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갈만큼 정신이 없었다. 이틈을 노린 것 아니겠냐”며 “특히 결혼식날은 양가에서 트집잡는 것 같아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를 악용한 것이다. 예식장이 폭리를 취하는 줄 알았지만 이건 성격이 다른 문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처음에는 잡아 떼던 해당 업체 관계자는 “전날 예식에서 쓰인 식권이 직원의 실수로 섞인 것이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예식장이 직원을 고용해 식권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가짜 식권 밀어넣기가 발각된 것은 처음이다.

식권 빼돌리기의 경우 한번에 4~5장씩 식권을 중복으로 받아온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 역시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사건은 우연의 일치인지 치밀한 사기행각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좋은 날 얼굴 붉히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혼주들은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당초 계약보다 많은 하객이 왔을 경우 음식이 준비 안된 상황에서 식권을 발행케 한다거나, 식권 대신 혼주들이 따로 차비 형식의 금전적 감사를 표시하지 못하게 한 점, 식권의 절반 가격도 안되는 답례품으로 대체한 점 등 말하자면 한도끝도 없다. 혼주를 볼모로 폭리영업을 취하는 예식업계 관행이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예식장 이용 관련 소비자상담은 2010년 1천 729건, 2011년 1천 887건, 2012년 2천 25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발생한 예식장 이용 관련 소비자피해 250여건 중 계약해제 거절이 대부분(80% 이상)이지만 피로연 식대 과다 청구도 8%로 뒤를 이었다.
올려 0 내려 0
최용진 (kingyongjin@hanmail.net)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인천 중구 신흥동 관동부근 388가구 단전사고 (2016-03-08 21:58:59)
대구시 ‘불법 분양권 전매’ 뿌리 뽑는다 (2015-02-11 18:31:13)
청주 흥덕경찰서, '마약류 이...
광주 동부소방서, 한국119청소...
광주 광산소방서, 제3회 소방...
청주상당서, 찾아가는 직장인 ...
인천섬발전지원센터, 섬 지역 ...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정보 제...
인천관광공사 '인천e지 앱'모...
현재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