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25일 국토교통부는 기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뿐이던 철도 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2013년 수서고속철도(SR)를 출범시켰다.
SR은 2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12월부터 경부, 호남선에서 제2 고속철도인 ‘SRT’를 운영 중이다.
SRT가 운행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자 국토부는 "경쟁체제 도입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면서 성과로 SR 운임을 기존 KTX 운임보다 10% 저렴하게 책정한 데 따른 고속철도 요금 10% 인하 효과, 승객 증가 등을 꼽았다.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이 올해 초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SRT 출발역인 서울 강남구 SRT 수서역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이 SRT를 선택하는 이유는 '저렴한 요금'이나 '뛰어난 서비스'가 아니라 수서역까지의 '접근 편의성'(88.1%) 때문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출발·목적지까지 소요시간'(45.5%), '출발·목적지까지의 연계교통수단'(38.1%), '역까지 교통비'(4.5%) 등이다.
코레일이 지난해 12월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도 SRT 이용객의 약 80%가 강남권(서울 강남구 34%, 송파구 23.2%, 서초구 8.2%, 강동구 4.0%, 경기 성남시 10.4%) 주민으로 파악됐다.
결국 SR 출발역인 수서역에서 가까운 강남권 주민이 상대적으로 먼 강북권 주민보다 저렴하게 고속철도를 이용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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